태어나서 처음으로 임신의 기쁨과 출산의 고통을 경험했다.
산후조리원에서의 일주일은 너무 빠르게 흘러갔고 퇴원후에 집으로 왔다.
모든것들이 막막했다.
토요일, 일요일은 남편과 둘이서 신생아를 돌보면서 버텨야했다.
모든것이 처음이라서 두렵고 어색하고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남편이 미리 신청해준 도우미 서비스를 다음주 부터는 받을수있었다.
월요일부터는 엔젤스맘의 산후조리 관리사님이 집으로 방문해주셨다.
엄마보다 연세가 있어보이셨는데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반갑게 인사를 드린후
관리사님은 본인의 할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셨다.
신생아 목욕부터 젖병소독, 빨래, 그리고 식사준비까지...
관리사님이 계시는 동안에는 긴장을 풀고 못잔 잠도 더 자고, 출산으로 망가진 나의 몸을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관리사님이 퇴근하신 후에는 육아는 오로지 나의 몫이 되어야했다.
남편은 학원일때문에 매일 11시쯤 퇴근을 하기때문이다.
밤에는 대부분 신생아를 돌보면서 새우잠을 자면서 보내야했다.
틈틈히 유축도 하고 분유도 타고 기저귀도 갈고......
육아가 이렇게 힘든지 미처몰랐고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아침이 되면 방문해주시는 관리사님이 너무도 고맙고 감사했다.
같이 식사도 하면서 여러 가지 도움이되는 말들도 해주시고 자신의 가족사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들려주셨다.
매번 미역국을 끓여주셨는데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은것같다.
원할때마다 계란말이도 해주시고 미리 준비해둔 생선으로 구이나 조림등을 맛있게 만들어주셨다.
그리고 입맛이 없어 보일때는 자신의 집에있는 음식이나 재료들도 집으로 가져와 요리를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관리사님이 계시는 동안에는 영양보충은 제대로 한것같아서 출산후 몸을 회복하는데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이 된것같다.
가끔은 육아때문에 신경들이 예민해진 탓인지 관리사님과의 사소한 다툼도 있었지만 그또한 딸처럼 다 받아주시고
이해해주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고마운마음이 들기도했다.
다시한번 그때 짜증이나 투정을 부린모습들에 대해서 이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다.
결과적으로 엔젤스맘에서 15일간의 짧고도 긴 산후도우미 이용은 나에게는 큰 힘이된것 같다.
후기들을 보면 도우미랑 안맞아서 힘들어하는 모습들도 보여서 걱정도 했지만 그런것들은 대화로 오해들을 풀어내고
발전된 모습으로 같이 해결해 나가는게 서로에게 더 좋은결과를 가져다 줄수있을것 같다.
둘째가 생긴다면 또 이용하게될 서비스인건 분명하다.
그때에도 좋은 인연으로 맺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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