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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가는

생각지도못한 이른 출산으로

한달가량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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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조리원가는것도 아닌것같아 취소해버리고

집에서 몸조리하며 아기의 퇴원만 목놓아기다렸네요

그렇지만 약하게 태어난 아가를 혼자 감당해낼 용기가 없었기에

집앞에 오며가며 본적있는 산후도우미사무실이 떠올라

그리로 연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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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스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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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퇴원 이주정도 남겨두고 급하게 연락한거였지만

상담해지는 분은 침착하고 밝은목소리도 

상냥하게 답해주셨고 이른둥이라 경력이많고 잘하시는분으로

특별히 신경쓰겠다고 하셨어요

혼자 어찌할바몰랐던 불안했던 상황에

안도감이생겼고 맘편히 아기만 기다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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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퇴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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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안는것조차 서툴렀고 

혹시나 떨어뜨릴까 겁이났어요

남편과 나는 초보였고 겁쟁이였거든요

그래도 씩씩하게 남편이 아가를 꼭안고 

집에 도착했고 아기를 눕혀놓고있으니 이모님이 

일찍도착해 우선 아기상태부터 체크하셨어요

방의온도와 습도도살펴보셨는데

이정도면 괜찮다며 끄더끄덕이셨는데

천군만마를 얻은기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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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병원가느라 밥도못먹었을텐데라며

쉴틈없이 밥부터 차려주셨고 청소며 빨래며

말하지않은것 부탁하지않은것까지 

집안구석구석 먼지하나 남기지않고 재빠르게 

치워주셨어요

밥을먹고나니 

젖병잡고 물리는법

기저귀가는법 속싸개싸는법 아기를안는법등등

급하게 알아야하는것부터 차근히 알려주셨고

덕분에 난 처음으로 아기를 조심히 안아보았어요

설레었고 몽실몽실했어요

​

그나저나 이모님과 둘이 시간을 보내는게

어색하지나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집에 혼자있는것보다 이모님과 이런저런 얘기하며

아기를 보는게 꽤나 즐거웠고 재미있었어요

이모님은 유쾌하셨고 늘 밝으신분이라

저까지도 그기운이 전염되는것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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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병원에 두고 혼자 집에있어서

약간 우울한것도 있었는데

이모님께서는 그것까지도 캐치하신듯했고

말벗이 되주려 노력해주셔서

덕분에 위로가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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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 지날수록 이모님이 더욱 편해졌고

이것저것 물어보며 이모님을 귀찮게해도

언제나 웃으시면서 

요리하는법도 가르쳐주셨고

아기가 보채는이유며  혹시라도 탈이났을경우도

설명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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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시고도 걱정되셨는지 

걱정되서 빨리오셨다며 출근하시자마자

아기부터 챙겨주시고는 하루종일 쉴틈도없이 

바쁘게 일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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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님께서는 음식솜씨도 훌륭하셨는데

편식심한 저희남편은 식당을 차려도 분명히 성공하실거라며

너무맛있다고 좋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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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남편이 좋아하는음식좀 해줄수없냐며

부탁하면 너무나도 흔쾌히 그런것쯤은 당연하다하시고는 남편이 퇴근할시간에 맞춰 만들어주시고는 

저녁에 맛있게 먹으라며

웃으시며 퇴근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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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짧은 시간이였지만 

많은걸 배울수있었고 진심으로 위로받을수있는 시간들이였어요

서툴기만한 초보엄마라서 

아기의 조그마한 몸짓에도

많이 불안해했던 마음을 이해해주셔서 너무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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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남편과 둘이서 아가를 키워가겠지만

힘들때마다 이모님너무그리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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